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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SQ), 페이팔(PYPL) 왜 떨어질까?

yes98 2021. 11. 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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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본 포스팅은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므로 언제나 신중하게 임하길 당부드립니다.


 

오늘 포스팅은 현재 핀테크 1위 기업인 페이팔(Paypal, PYPL)과 이제는 경쟁사로 불리우고 있는 스퀘어(Square, SQ)의 현재 상황과 그들의 전략, 근미래에는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일단 현재 둘다 주가 흐름이 많이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페이팔의 경우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2% 급락과 함께 현재 시장의 하락과 발맞추어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고, 스퀘어는 변동이 좀 있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거의 1년에 가깝게 횡보 중입니다.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은 이유는?

 

디지털 터빈때와 다르게 현재 페이팔과 스퀘어의 주가가 좋지 않은 이유는 비교적 잘 나타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21년도 하반기의 실적 및 가이던스 부진

 

3분기를 보면 스퀘어는 상승세에 돌입하다가 다시 상승을 반납하여 다시 10월 초 가격으로 돌아온 셈이 되겠고 (결과적으론 횡보), 페이팔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3분기 실적의 부진과 4분기 가이던스가 부실한 것은 페이팔과 스퀘어라는 기업의 전략 미스라기보다는 핀테크 분야 전체의 일이라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계속되어온 미국-중국 무역갈등, 중국-호주 갈등, 반도체 부족 등과 같은 이슈가 많았습니다. 수요가 많은 final product의 핵심자원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것들의 부족현상으로 결국은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나오고 이로 인해 결제 플랫폼 이용 자체가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당 기업에서 발표한 가이던스를 보면 전문가들이 예측한 수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내었으며, 이는 핀테크 기업에서는 해당 이슈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핀테크 기업들과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에 이러한 부분이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네요.

 

2. 성장동력의 부재

 

예전 스퀘어의 2분기 재무제표를 보면서, 재무상태와 실적의 흐름을 한번 지켜봤었습니다.

Square (SQ) 투자할만한가?: 재무제표 분석 (2021) (tistory.com)

 

Square (SQ) 투자할만한가?: 재무제표 분석 (2021)

최근 비트코인 상승과 함께 다시 주가가 상승세로 접어들었던 Square (SQ)에 대해 재무상태를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비트코인이 많이 떨어졌을 무렵부터 소량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 재무 분석을

yes98.tistory.com

당시 스퀘어에 대한 결론은 비트코인 사업부분은 매출에 7~80% 정도 큰 기여를 하지만 마진은 2% 수준인 매출 허수로 작용하였고, 실제 주요 사업인 '캐시앱'은 성장세가 완만해지고 '샐러'는 부진했던 것으로 나왔습니다.

 

페이팔의 경우도 이번 실적 발표에서의 성장율은 13%대로 성장세가 둔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다음 분기 가이던스를 보아도 성장률을 크게 잡지 않은 모습입니다. 물론 13%의 성장이 작은 것은 아니지만, 주가를 위로 치고 올라가는 성장주들의 성장률이 70~80% 수준인 것을 볼 때 투자자들 눈에 차지 않는 수준이라는 것이지요.

 

결국에 현재의 결제 플랫폼에 대한 수요 자체가 적은 상황에서의 돌파구는 결제 플랫폼의 적용 분야를 확대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인수를 통해 새로운 분야를 확보하거나 아니면 현재 플랫폼을 개선하여 확장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다만, 현재 페이팔과 스퀘어가 제시하고 있는 것들은 미래의 성장동력이 되기에 부족하거나 아직은 확실한 (+)가 아니라고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3. 강력한 경쟁자들의 등장

 

결국 지역마다 결제 수요가 폭발하지 않는 한 이미 결제 플랫폼으로 점유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가상화폐와 같은 다른 수단을 도입하지 않는 한 큰 기대를 하기 어렵습니다. 즉, 사용하지 않는 지역으로 확장을 해나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여기에 걸림돌이 되는 것들은..

 

1. 확장하려는 지역에 다크호스들의 등장

 

최근 1~2년 이러한 핀테크 시스템의 급등으로 인해 결제 플랫폼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많아졌고, 비교적 모바일 페이가 낙후된 남미,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적인 핀테크 다크호스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루과이의 '디로칼'이 좋은 예시가 될 것 같네요.

 

지역에서 다크호스로 성장하는 핀테크의 기업이 무서운 이유는 지역 또는 나라 사정에 매우 알맞은 형태로 제공하는 점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가장 편리한 플랫폼을 사용하기 바랄 것이고, 낙후되어 편리한 결제가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은 지역들은 아직 글로벌 결제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지역 핀테크 기업들도 차후에는 글로벌로 진출하겠지만, 당장은 현재의 점유율을 지키기위해 부단한 노력을 할 것입니다.

 

2. 거대 기업들이 직접 결제 플랫폼을 개발 또는 연동

 

결제 플랫폼에서 얻어지는 수수료 이득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신규로 열리는 시장의 결제 플랫폼을 자신들이 직접 차지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애플페이, 삼성은 삼성페이.. 뭐 더 이상 언급 안 해도 다 잘 알거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업이 더욱 무서운 점은 미래에 결제 수요가 폭발할 먹거리가 가득한 분야를 직접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굳이 우리가 좋은 결제수단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결제플랫폼을 마구 껴줄 리 없지요? 독점법만 안 걸린다면 말이죠..

 

그럼에도 페이팔과 스퀘어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만들어지는 안좋은 주가 흐름과 성장동력이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런 상황에서 페이팔과 스퀘어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1. 기존에 매수하고 물려서

 

알아서 잘 대처하시길 바라며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2. 핀테크 분야 전체의 하락이고, 다른 대체제가 없는 한 계속 쓰니까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부분입니다. 소비가 존재하는 한 결제는 할 것이고 굳이 현금을 지불하는 형태의 과거로 돌아가진 않을 것입니다. 왜냐면 핀테크가 훨씬 편리하거든요.

 

소비가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경제 사정에 따라 소비가 증가하게 되면 분명 분야는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상황 가운데 페이팔과 스퀘어는 수요에 있어서 독점적인 위치를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근미래에서는 '그렇다'에 가까운 답변을 낼 수 있겠습니다만, 그들의 성장세가 과거처럼 폭발적으로 올라갈지는 마찬가지로 고민해봐야 되겠습니다.

 

3. 메타버스와 같은 신규 거대시장에 도입될 미래를 위해서

 

메타버스 분야가 무서운 점이 기존의 시장들 파이를 그대로 흡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메타버스 플랫폼만 성공적으로 만들어진다면 만들어내는 족족 거대 시장이 열리게 됩니다. 플랫폼을 제공하면, 그 안에 참가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기업들의 시장이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증강현실, 가상공간에서 구입, 판매, 서비스 이용에 대한 결제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증강현실과 가상공간에는 내가 내미는 현물(현금, 실물카드)등을 받아줄 대상이 없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편리하게 메타버스 공간과 또 다른 메타버스 공간에 재화를 옮겨주고, 통합 관리해주냐에 따라 수요의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갑자기 내용이 메타버스로 샜는데... 어쨋든 현재 핀테크 기업들이 우위에 서고 노려볼 만한 것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메타버스를 개발하는 기업들은 본인 고유의 결제시스템을 만들긴 할 겁니다. 유명해진다면 사람들이 분명 많이 이용하겠지요. 다만, 동급의 기업에서 경쟁적으로 개발한 메타버스에 서로 통용시켜줄지 아닐지는 알 수 없습니다. 기존의 핀테크 기업들은 이런 기업들과 다함께 파트너십을 맺어 결제 플랫폼을 통합/관리해 줄 수 있습니다. 추가로 은행, 기타 다른 금융 업무를 통합하고 있는 추세에서 현실에서의 금융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행복한 미래가 도래했을때 페이팔과 스퀘어가 여전히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어야겠지요?

 

가까운 미래에서의 페이팔과 스퀘어의 전략

 

앞으로 한참에서야 그렇다 치고, 당장 4분기와 내년의 성장에 대해서 페이팔과 스퀘어가 취하고 있는 전략에 대해서도 알아봐야겠습니다.

 

페이팔, PYPL

 

페이팔의 현재 성장에 대한 강점은 벤모(Venmo)입니다. 일단은 아마존과 협업하게 되면서 사용처를 확대한 부분이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벤모는 현재 스퀘어의 '캐시앱'과 경쟁을 한다고 보시면 되고, 이러한 구도로 인해 가상화폐 시스템을 도입하여 캐시앱의 장점을 상쇄시키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팔과 스퀘어에 도입된 가상화폐 시스템은 단순히 업비트와 비교해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핀테크 1위업체라하더라도 이제 들어와서 업비트에 형성된 큰 시장을 뺏어먹는 건 말이 안되죠, 이미 우리나라와 중국의 야수들로 인해 글로벌 순위권에 있는 시장입니다. 페이팔에서 가상화폐 도입으로 노리는 것은 '가상화폐의 이용'에 있다고 봐도 됩니다. 가지고 있는 가상화폐 사용처를 넓혀주어 투자 또는 투기의 수단뿐 아니라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측면에 있어서는 똑같이 수수료를 노리지만 가상화폐 거래소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하면 어찌되었던 벤모의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고, 얼마나 잘 확산되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느냐가 관건입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인수를 위한 충분한 자본을 가지고 있습니다. 페이팔은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연간 30억 달러 정도 예산을 배정합니다.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분야를 넓히거나 사업을 확장하는 방법이 M&A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강력한 카드를 쥐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얼마나 알짜배기를 가져오냐는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스퀘어, SQ

 

스퀘어의 CEO는 가상화폐에 정말 많은 관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정말 가상화폐가 미래에 매우 유용한 가치수단이라고 굳게 믿고 있으며, 이러한 부분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예로, 큰돈을 들여 비트코인 자산을 매입하여 재무상태의 불안정함을 증가시키기도 했습니다.

 

스퀘어의 가상화폐 시스템의 도입은 페이팔과 다른 관점에서 시도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페이팔 점유율을 추격하기위해서 '앱 이용자 수'를 확보하고자 하였습니다. 실제로 가상화폐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한 수많은 이용자들이 유입되었습니다. 여기서 이러한 이용자들이 가상화폐 시스템을 이용하다가, 스퀘어의 편리한 결제 시스템에 빠져 다른 기능도 이용하길 바라는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가상화폐 시스템 이용자들이 한눈을 많이 팔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네요.

 

스퀘어는 캐시앱의 이용자를 계속 늘리기 위해 은행 서비스에 대한 허가를 취득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국가적으로 지원하는 소상공인 대출사업도 일부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증권서비스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찌 되었던 유입자를 늘리는 효율적인 수단을 도입했다고 생각하며, 추후 얼마나 많은 유입자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불러올지 더 지켜봐야 할 항목입니다.

 

현재는 캐시앱과 샐러가 통합되어있는데, 샐러(Seller) 사업부문의 역할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스퀘어에 기대하는 점은 코로나가 회복되면서 '샐러' 부분의 성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셀러의 주요 고객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에 기기 배치가 늘어나면서 매출 성장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퀘어는 이미 큰 돈을 들여 애프터페이를 인수하였습니다. 어찌 보면 웃돈을 얹어주고 사 온 것처럼 보이는 만큼, 그에 따른 퍼포먼스는 예상을 뛰어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간단 정리

 

1. 현재 핀테크 분야 자체의 하락으로 보고 있으나, 실제 두 기업의 성장동력도 애매한 상황

 

2. 하지만 산업 발전 흐름에 적합하고, 앞으로의 시장 성장가능성도 높아서 여전히 충분한 매력이 많아 보임

 

3. 페이팔은 온라인 결제 강화를 통한 벤모의 확장, 스퀘어는 캐시앱의 편리한 통합 금융서비스를 통해 활로를 모색

 

4. 경쟁자들에 대한 공세가 강해지고 있어 신규시장의 진입이나 점유율 확장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임

 

5.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으나 현재 가치가 아직도 반영되어있는건지, 저평가되어있는 건지는 고민이 필요함


당장은 메타버스에 관심이 더 많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관심목록에 넣어두긴 했습니다. 일단 들어가게 되면 단기적인 관점은 무리고 중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할 것으로 보여서 앞으로 더 떨어질지 아니면 횡보를 하면서 서서히 상승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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