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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SQ) 투자할만한가?: 재무제표 분석 (2021)

yes98 2021. 9. 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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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 상승과 함께 다시 주가가 상승세로 접어들었던 Square (SQ)에 대해 재무상태를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비트코인이 많이 떨어졌을 무렵부터 소량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 재무 분석을 하면서 전량 매도하였습니다. 다행히 수익은 7.6%정도 난 상태여서 손해는 없었습니다만, 재무 분석을 크게 간과하고 미래전망만 너무 본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이 종목을 보유하신 분이 제 글을 보면 기분 나쁘실 수 있습니다. 왜냐면, 스퀘어의 CEO 마인드가 매우 훌륭하고, 계획하는 사업도 훌륭하고 Fintech쪽 틈새시장의 firstmover라고 할만큼 특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2021년초에는 은행으로 인정받고, 정부 관련한 소상공인 대출 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영국과 일본으로 진출하면서 글로벌 기업이 되어가고 있지요.

 

다만, 저는 종목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내릴때 재무상태를 꽤 우선시 하는편입니다. 따라서, 저의 성향상 길게 가져가기 불안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즉, 다시 말하면 Square라는 주식의 재무상태가 탄탄해지면, 재 매수할 의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Square가 어떤 기업인지, 얼마나 훌륭한지는 수많은 유튜버, 블로거님들이 알려주셨기 때문에 간단히만 하고 넘어가고 나머지는 재무제표에 대해 분석하려고 합니다.


Square, SQ

Fintech기업으로 Seller와 Cash App이라는 두 가지 생태계를 운영하는 기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래 그림처럼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의 거래를 수월하게 도와주고, 사용자에 대한 여러가지 금융 편의성을 제공하여 여기서 생기는 수수료를 수익으로 합니다. 과거 소상공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사용되었다고 한다면, 기업이 성장하면서 대기업들의 portion이 계속하여 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 되고 있는 기업입니다.

 

CEO의 연봉은 $2.75로 월급없이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업내 CEO의 평판도 매우 좋으며 (긍정적 90%이상), 직장내 분위기 (직원 survey에서 Square 취직을 주변 지인에게 추천하는가?에 대한 대답에 80%이상 긍정표시) 또한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으며, 현재 약 8000여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트코인 거래 시스템도 도입되어 Square의 앱에 비트코인을 거래하기 위한 사용자의 유저 유입도 상당합니다.

 

SQ, 재무상태 분석 

 

좌측: 야후파이낸스 SQ finantials, 우측: 10-K report (Edgar, 공시정보)

재무제표 자체를 다 보여주고 말씀드리면 너무 많아서 몇가지만 요약하였습니다. SQ의 매출은 그림처럼 미친듯한 성장을 보여줍니다. 일단 흑자전환하였고 매출도 미친듯이 증가하니 이 종목이 재무상태적으로 봤을때, 좋아 보일것입니다. 왜냐면 일단 흑자전환이고, 마진만 개선하면 되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자, 그러면 어디서 많이 잡아먹었길래 마진이 안나오는지, 마진은 개선이 가능한지 찾아보아야 합니다. 마진이 개선 가능한 것인지, 이익을 깍아먹은 것은 일시적이고 향후 극복 가능한것인지 봐야겠지요?

 

근데.. 자세히보니 이익률을 봐야할게 아니었습니다. 빨간색의 total net revenue의 증가는 Bitcoin의 엄청난 증가로 인한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더 중요한 사항은 Cost revenue에서 bitcoin cost 항목입니다. 거의 얻은만큼 나가고 있네요. 다른말로 비트코인으로 인한 매출은 실제 기업에 큰 이익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즉, 실효성이 없었다 라는 뜻입니다.

 

도표로 정리해보면..

언뜻 보면 다 성장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주요사업의 성장세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마진은 향상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네요. 하드웨어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적으니 제외하고 보셔도 큰 상관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비트코인이네요. 이건 매출구조만 보면 이 기업은 fintech기업이 아니라 비트코인 사업자입니다.

 

이게 어떤 문제를 야기하냐면, 비트코인의 변동에 따라 기업의 매출이 반절이상 출렁거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의 흥망에 따라 매출이 출렁거리는데, 더 웃긴것은 매출이 높다고 많이 남는건 아니라는 겁니다. 회계상으로 볼 때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고, 실제 주요사업의 회계지표를 가리게 되면서 투자자들의 혼동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2021년 1분기에는 비트코인의 매출 비율이 80%에 육박합니다.

 

SQ, Bitcoin차트 보기 

 

실제로 비트코인의 상승장으로 인한 매출효과가 크게 발생하였으니, 비트코인의 주가 상승만큼 square의 주가 상승도 나타나야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2020년 초기 상승세에 같이 빠르게 올라갔고, 2021년부터는 비트코인의 성장세만큼 쫓아가지 못한 모습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비트코인 상승에 따른 square의 상승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SQ, Bitcoin 추가 확보, 늘어나는 변동성

 

마지막 내용으로는 매출에서의 bitcoin이 아닌, 실제 기업 자산으로써의 bitcoin을 얘기하려고 합니다. 2020년 10월에 575억원어치 비트코인을 매입한데 이어, 2021년 2월에는 1957억원어치 비트코인을 추가 확보하였습니다.

 

2020년에서 2021년까지는 상승장이어서 굉장히 기분 좋은 상황이었지만, 현재 곤두박칠치고나서 다시 오르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큰 변동성을 기업 자산에 포함시키는 것이 과연 좋을까에 대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https://biz.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economy/2021/08/03/JHQJUREZS5DEZPO4US4FMFHV5I/

 

잭 도시의 스퀘어, 비트코인 투자로 2분기 518억원 손실

잭 도시의 스퀘어, 비트코인 투자로 2분기 518억원 손실

biz.chosun.com

 

8월 기사이니, 그리고 2분기 회계장표이니 지금 좀 더 오른만큼 손실은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다만... 앞으로 오르더라도 변동성에 따른 자산 움직임을 감내하기 쉽지 않아보입니다.

현재 Square의 부채비율은 꽤 높은 편입니다. 자산에서 총 부채(total liabilities)가 73%를 차지합니다. 한가지 그래도 다행인 점은 유동자산 (current asset)이 총 부채보다 크기 때문에, 어려우면 현금 자산을 다 때려넣어서 부채를 없앨 순 있겠네요. 그래도 부채가 높다는 건 여전한 사실이고, 변동성에 의한 비트코인 자산의 증발은 회계상으로도 큰 타격이 될 것입니다.


최근 무섭게 성장하는 SOFI와 Square의 주요 사업에 진출하는 Paypal, 쇼피파이로 인해서 앞으로 미래에 시장 경쟁구도가 더 치열해 질것으로 예상됩니다. 

 

Square의 성장성을 살려 주가가 상승할 여력을 만들려면..

 

1. 주요사업부문의 마진 개선, 꾸준한 구독서비스 증가

 

2. 비트코인 신규 유입자들에 의한 second order 발생

 

3.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

 

4. 비트코인의 상승

 

그리고 제가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은

 

1. 코로나 회복 추세에서 얼마나 사업성 마진이 개선되고, 수요가 증가할 것인지

 

2. 비트코인의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을 것인지

 

이 두가지를 관점으로 정리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저는 일단 추세를 지켜볼 생각입니다.

 

재무상태를 가지고 좀 나쁘게 평가했지만, 말씀드린데로 성장포텐셜이 넘쳐나는 매력적인 기업인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본인의 소신 껏 판단하여 투자를 하심이 옳을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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